바다 3면서 LTE 잡힌다고?...SK텔레콤, 이통3사 최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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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LTE 서비스 개념도

육지로부터 최대 100㎞ 떨어진 해상에서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SK텔레콤은 내달부터 이동통신사 처음으로 동해, 남해, 서해 바다 3면에서 해상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육지에 설치된 기지국으로부터 최대 100㎞ 연근해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성·영상통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연근해와 도서지역을 오가는 해상 종사자의 통신 이용 불편 해소는 물론 정보격차를 줄이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6월 초부터 부산·통영·거제권을 시작으로 해상 LTE 서비스를 개시한다.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2차 포항·경북권, 3차 인천·서해권, 4차 전라도권, 5차 제주권으로 확대한다.

해상 LTE 서비스는 LTE 신호를 선박내 라우터가 와이파이 신호로 변경해 선박에서 L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종전까지 여객선은 항로가 있어 LTE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지만 어선은 항로가 없어 기지국 구축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해상 10~20㎞ 내외에서 통화만 가능했다.

SK텔레콤은 해상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안 고지대와 섬에 해상 LTE용 기지국을 구축했다. 음영지역을 줄이기 위해 해상 주요 어장을 조사, 기지국 구축에 반영했다.

중소기업과 선박 전용 라우터 3종도 개발했다. 라우터는 방수, 방진, 방염 설계를 통해 해상 환경에 최적화했다.

이용 요금은 가장 낮은 보급형(데이터 제공량 월 20GB, 초과하면 200kbps속도 제어)을 3년 약정 하면 통신요금 2만2500원, 단말기(라우터·안테나 구입·설치·유지비) 월 5만2000원 등 7만 4500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어민 등 이용자 부담이 크지 않도록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평균 10만원 이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고가의 위성통신을 활용한 원양어선 등 대형선박도 연근해에서 해상 LTE 서비스로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이용자 의견을 반영, 음영지역을 최소화하는 등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상통신 보급률이 낮아 이용자 불편이 컸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해상에서도 편리하게 통신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사회적 가치 또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 LTE 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해상 사물인터넷(IoT) 사업 등 해상 ICT 생태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가입 및 설치 문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텔링크 이외에 베가 통신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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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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