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명품인재양성 사업}연세대, 창의ICT 인재 배출해 제 4의 애니콜 신화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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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건희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장

ICT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ICT 명품인재 양성사업 첫 주자는 연세대학교 글로벌 융합기술원(구·미래융합기술연구소)이다. 연세대는 '애니콜 신화' 주역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지난 2010년 사업 책임자로 영입하고 연구소의 독립·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강력한 교육혁신이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연세대학교 글로벌 융합기술원이 기술·예술·과학·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통섭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ICT 명품인재양성사업의 첫 삽을 떴다. ICT명품인재양성사업은 연세대에 창의융합교육 모델의 대·내외 확산을 위해 정부 476억원, 민간기업 924억원, 연세대 255억원 등 10년 동안 1655억원을 지원한다.

미국 'MIT 미디어랩' 처럼 학부·대학원 학생 1인당 연간 최소 1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셈이다. 연세대는 교육 운영 방식을 벗어나기 주무대를 인천 캠퍼스로 옮겼다. 기존 교육 체계 경계 또는 관념을 허물기 위해서다. 일종의 간섭받지 않는 독립중대 주거지를 만들었다. 다학제 실증 중심의 교육 과정을 위해선 새로운 교육 환경이 필요했다. 그리고 새로운 교육 방식을 지향하는 교수도 필요했다.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기술원은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과과정 프로젝트 과목을 강화해 이론중심의 기존교육을 탈피했다. 기술·상상력·미래를 아우르는 TIF(Technology+Imagination+Future)란 파격적인 교과목을 도입해 한 과목을 수강해도 기술·인문·예술·디자인 등을 섭렵하게 했다.

학부는 3년제 연 20명을 선발하고, 대학원은 4년제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연 30명을 선발했다. 이 사업을 통해 세계 ICT를 이끌 창의인재가 배출돼 대한민국 ICT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인터뷰> 한건희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기술원장

“과학기술정통부가 지난 10년 동안 대학 R&D 지원 평가를 겉치레에 불과한 연구개발 결과물이 아닌 연구과정 중심에 둔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이러한 정부 인력 양성 지원 사업은 유일하다고 봅니다.”

한건희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기술원장은 ICT 명품인재양성사업을 이같이 평가했다. 정부가 단기성과에 급급해하지 않는 모습에 교육자로서 희망을 얻었다고 한다. 한건희 교수는 ICT명품인재양성사업은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와 교육을 조합한 통섭형 창의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그는 하얀 도화지위에 대한민국 창의ICT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잘된 시스템과 안 되는 교육시스템을 명료하게 구분해야하다고 말했다. 원로 교수들이 심하게 반대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학생들도 남다른 교육 환경과 불확실한 정부 정책 탓에 새로운 교육과정에 도전하는 위험요소를 감내하며 입학했다.

한건희 원장은 “도제식 인재교육 방식을 탈피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ICT 융합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 환경에서 최소 30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 정책을 촉구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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