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미세먼지, 수돗물로 씻어낸다

국내 중소기업이 미세먼지와 황사 등을 3중 필터로 걸러낸 뒤 다시 수돗물로 씻어내 공기정화와 가습효과가 뛰어난 공기 순환기를 개발했다. 오염물질 발생이 적고 장비 세척의 번거로움도 해결할 수 있다.

공조냉동기계 설비전문기업 지구(대표 류명열)는 고성능 3중 필터와 깨끗한 수돗물을 흡수한 세라믹 성분 가습여재로 외부 공기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화식 방식 '친환경 가습겸용 공기순환기'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큰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필터와 중간 성능의 미디움필터,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헤파필터 등 3중 필터로 인체에 해로운 호흡성 분진을 1차로 제거한 뒤 다시 깨끗한 수돗물을 습윤한 가습여재로 오염된 공기를 씻어낸다. 미세분진이나 초미세 부유분진을 99.97% 이상 포집해 세균이나 냄새를 제거한다.

또 가습에 필요한 에너지를 실내 공기 자체 기화 열을 이용해 112㎡(33평형) 아파트에서 사용 시 한 달 수도세는 8000원, 전기료는 2000원 정도로 에너지 소비량이 매우 낮다. 가동하지 않을 경우 3분 이내 완전 건조해 물이 썩거나 고이지 않아 오염이나 부식 걱정이 없다.

천장 덕트형 구조로 기존 아파트 환기 장치에 부착해 쓸 수 있어 설치를 위한 별도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설치 공간 제약도 없다.

이 제품은 증기 발생에 따른 많은 에너지원이 필요한 증기 분사식 가습기와 세척의 번거로움과 오염된 습기 공급이 우려되는 가정용 초음파식 가습기의 단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류명열 대표는 “특허 기술로 개발한 기화식 공기순환기는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배출하고 신선한 외부 공기를 유입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관공서와 학교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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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개발한 항균 기화식 공기순환기.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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