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게임질병 공대위)가 20일 자체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결과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게임질병 공대위에 따르면 141명 대학생(게임전공 제외)을 대상으로 게임 질병화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21.9% 반대 69.5% 모름·무응답 8.6%로 나타났다.
게임질병 공대위는 1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항목과 동일한 내용으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6187명에게 세계보건기구(WHO) 게임장애 질병 지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45.1%가 찬성, 36.1%가 반대, 18.8%가 모름·무응답으로 나타났다. 응답률은 8.3%, 응답자는 511명이었다.
공대위 관계자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공대위 조사와 동일 연령대(19~29세 참여자 54명)로 좁혀도 찬성 40.9%, 반대 46.5%, 모름·무응답 12.5%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같은 연령을 대상으로 물어도 대상에 따라 찬반 의견 폭이 큰 만큼 이를 섣불리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태연 덕성여대 교수는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 설문 질문 항목 설계와 응답자 샘플링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