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이밍 플랫폼 스팀(Steam)의 게임을 애플 iOS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미국 게임업체 밸브는 아이폰용 스팀 링크 앱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용 앱이 출시된 지 1년 만이다.

밸브는 iOS용 스팀 링크 앱도 안드로이드용 앱과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애플과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무산됐다.
스팀 링크(Steam Link)는 게임이 설치된 주 PC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로 게임을 스트리밍해 주는 기능이다. 고사양의 주 PC가 서버가 되고, 모바일 기기나 노트북 등 저사양 기기에서 이를 플레이할 수 있는 방식이다. 〃
하지만 주 PC와 모바일 디바이스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점,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예를 들면 거실의 주 PC와 침실의 노트북을 연결할 수는 있지만, 스마트폰을 들고 카페에서 게임을 즐길 수는 없다.

밸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스팀 링크 '애니웨어(Anywhere, 어디서나)'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능은 이름대로 어디서나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3월 애니웨어 베타버전이 안드로이드용으로 공개됐다. 앞으로 이 서비스도 iOS용 디바이스에서도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OS용 스팀 링크 앱은 국내 앱스토어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 다만 iOS 10 이후 버전이 설치돼야 사용할 수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