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컴퓨터협회 10년, 중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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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달컴퓨터협회 창립 10주년 행사가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신승영 에이텍티앤 대표, 정무경 조달청장, 김동수 정부조달컴퓨터협회장, 윤춘기 대우루컴즈 대표, 이홍선 삼보컴퓨터 대표.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중소 컴퓨터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정부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중소컴퓨터 제조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정부조달컴퓨터협회가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정부조달컴퓨터협회(회장 김동수)는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조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무경 조달청장과 역대 정부조달컴퓨터협회장, 회원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2009년 5월 11개 중소컴퓨터 제조업체가 설립한 협회는 공공부문 중소기업 컴퓨터 이용확산 및 공급기반 구축에 앞장섰다. 설립 후 '중소컴퓨터 구매촉진 테스크포스'를 편성해 공공기관을 방문,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토록 적극 독려했다. 중소기업의 취약점인 서비스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 PC 공동 AS망'을 구축 운영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공시장 중소기업제품 점유율은 20% 안팎으로 지지부진했다. 협회는 중소기업 판로지원 및 보호 육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대기업의 반대 등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2013년 개인컴퓨터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됐다. 이후 올해까지 3차에 걸쳐 중소기업자간경쟁제품으로 지정을 받게 됐다.

협회 설립이후 중소컴퓨터 업계 성과는 두드러졌다. PC제조업체수는 15개사에서 50개사로 거의 3.3배 이상 증가했다. 종사인원은 700여명에서 1700여명으로 2.4배이상 증가했다. 협력업체 및 서비스 대리점 등 고용창출을 포함하면 효과는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중소컴퓨터업체 공공기관 공급실적은 약 1048억원에서 2018년도 말에는 약 4416억원으로 4.2배이상 신장했다. 취급 품목도 데스크톱PC외에 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PC, 게이밍PC, 비트코인용 PC, TV, 가상현실(VR), 서버, 의료용 모니터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

중소제조업체의 지속적 기술개발과 서비스 제고노력 등에 힘입어 중소제조업체 서비스 및 제품 품질, 재구매 의사 등에 대한 만족도는 94%대부터 99%까지로 최대 5%포인트까지 대폭 개선됐다.

컴퓨터협회 업무 영역도 대폭 신장됐다. 당초에는 주로 중소기업 컴퓨터 이미지 개선과 서비스 지원이었으나 현재 개인컴퓨터 직접생산확인업무와 공동사후 보증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공동사후보증제도는 회원사가 나라장터를 통해 물품을 공급한 이후에 불가피하게 컴퓨터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거나 납품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협회에서 책임지는 제도다.

또 협회는 '행정업무용 개인컴퓨터 단체표준'을 제정해 올 상반기 부터 단체표준인증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단체표준인증업무 시행으로 공공기관에서는 품질이 확보된 중소 컴퓨터제품를 납품받고 인증업체는 조달등록 시 별도 시험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돼 약 5000만원의 시험 수수료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나라장터 등록 필수인증 '방송통신 기자재 적합성 인증'과 '대기전력 저감 우수제품인증' 시험비용 절감을 위해 공동발주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험수수료를 저렴하게 부과하는 시험기관과 협력, 제품생산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회원사 임직원 품질마인드 제고를 위해 저명한 품질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실비로 품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동수 협회장은 “중소컴퓨터제조업체가 강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으로 도약해 우리나라 IT산업을 이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면서 “제품개발과 안정적 서비스, 사회공헌 등에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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