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세계 LED 시장 톱3 눈앞…시장 축소에도 약진 'R&D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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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가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치열한 시장 경쟁과 전체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톱3' 진입이 가까워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4위를 기록했다. 2017년 5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순위다.

서울반도체는 특히 상위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1위 니치아 매출이 2.8% 감소하고, 2위 오스람과 3위 루미레즈가 각각 1.6%, 0.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시장 수요가 2017년보다 2.8% 축소된 가운데서도 달성한 성과여서 주목된다. LED 패키지 시장은 2017년 165억달러(약 19조6400억원)에서 2018년 160억달러(약 19조원)로 줄어들었다.

서울반도체는 다른 시장조사 통계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스트래티지스 언리미티드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 중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회사는 서울반도체와 중국 LED 업체인 엠엘에스 두 곳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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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ED 산업은 중국발 '치킨게임'에 기반이 크게 흔들렸다. 대기업들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해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사업 규모를 축소했다.

서울반도체는 어려운 사업 환경을 극복한 국내 몇 안 되는 LED 전문 기업이다.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 실적이 안정화된 국내 대표 LED 회사가 됐다. 서울반도체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서울반도체 성장은 자동차가 견인 중이다. 기존 LED 대비 5~10배 밝은 고부가 제품인 '엔폴라'를 고출력·고신뢰도가 요구되는 헤드램프에 확대, 적용하면서 성과를 거뒀다. 또 TV용 LED 공급 물량 증가도 보탬이 됐다.

남기범 서울반도체 영업본부 부사장은 “연구개발 투자 원칙을 지키며 글로벌 세일즈를 강화한 결과, 업계가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이라는 좋은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외선(UV) LED와 빅셀(VCSEL), 마이크로 LED를 준비 중이다. 수은 램프를 대체할 저가 UV LED를 2분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며, 빅셀과 마이크로 LED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빅셀은 전기 신호를 광 신호로 바꾸어 주는 레이저 다이오드다. 마이크로 LED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소형 LED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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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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