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중국이 반발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위안화도 흔들렸다.
6일 베이징 소식통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미국과의 무역협상 취소를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은 중국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무역협상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이번 주 예정됐던 류허(劉鶴) 부총리의 방미를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10개월 동안 중국은 500억달러 첨단제품에 25% 관세, 2000억달러에는 10% 관세를 미국에 지불해오고 있다”며 “금요일(오는 10일)에는 10% 관세가 25%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제품에 관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는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하는 것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르면 이번 주 내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협상을 다시 소용돌이 속에 빠트렸다.
중국 증권시장의 주가와 위안화 가치, 국제유가가 6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5.58% 급락했고, 선전 성분지수도 7.56%나 주가가 내렸다. 두 지수 모두 2016년 초 이후 최대 하락률이었다.
미국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CNBC는 현지시간 기준 5일 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미 증시가 다음날 개장하면 450포인트 이상 하락 시작하고 S&P 500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 역시 6일 개장 시 하락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순조롭던 미·중 무역협상의 판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에 중국 당국이 적지 않게 당황한 것 같다”면서 “막판 협상에서 딜을 하려는 것으로 보여 중국도 쉽게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자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15일부터 지방 중소은행이 현금으로 보유해야 할 준비금을 줄여 416억달러를 중소기업 대출로 풀겠다고 밝히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추가 부과 위협에 맞서 중국 인민은행의 발표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