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250만원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 오른 8864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13.28포인트(1.30%) 오른 1031.96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513.4원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도 국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3만9000원(5.84%) 오른 252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썼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락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기대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유지됐다.
장 초반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과 인텔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 하락이 업황 둔화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수급 조정으로 해석되면서 국내 증시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이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0달러대로 내려오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유가와 환율 부담이 진정되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와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은 혼조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시 35분 기준 외국인은 9924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5777억원, 개인은 543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1억원, 18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보험, 오락·문화, 제약·바이오 등이 강세를 보였다. 조선주는 대미투자특별법 시행과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 기대감에 일부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건설, 금속 등은 약세를 나타내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시장 관심은 18일 새벽 예정된 6월 FOMC로 이동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 등이 향후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FOMC 결과가 예상 범위 안에 머물 경우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 부담과 미국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둔 포지션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가 쇼크 수준의 매파로 끝나지 않는 한, 매크로 부담이 더 가중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