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혁명 대응 연구자, 학생에게 양질의 데이터 자료 제공
'국회 4차 산업혁명시대 연구정보인프라 포럼'이 2일 출범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대학생, 연구자에게 양질의 데이터자료(전자저널 등)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연구계에선 논문 유료 구독으로 연구비가 낭비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포럼은 앞으로 △효율적 전자저널 획득 체계 구성을 지원하고 △오픈엑세스(OA) 저널의 국가 로드맵 수립을 추진한다. 공론화 장을 창출하고 예산 확보도 지원한다.
연구정보인프라 포럼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연구정보인프라 고도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창립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로 서형수, 이상민 의원(이상 대표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함께 만들었다. 노웅래, 이상헌, 홍익표(이상 민주당), 송석준, 정종섭(이상 자유한국당), 김동철, 김수민(이상 바른미래당) 등 의원 10명과 서울대 도서관장 등 전국 24개 대학교 도서관장 등 총 34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로 앞으로 각 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 등 전문가 등으로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걸 의원은 “대학생과 연구자에게 필수적인 전자저널 제공 서비스가 나날이 재정 여건이 악화되는 현실 속에서 위축되고 있다”고 포럼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학문과 산업의 융·복합 경향과 날로 다양화·첨단화되는 연구 분야의 선진적인 연구 정보를 연구자와 학생에게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일은 경제적·산업적·학문적·사회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정보 생산력은 학문 경쟁력을 넘어 한국 경제의 국제적 경쟁력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서이종 전 서울대 중앙도서관장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국가라이선스정책은 전자저널 과월호 라이선스 구매사업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라이선스 정책은 1997년 교육부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사업으로 2개 품목을 선정해 지원되며 시작됐다. 2016년 기획재정부 연구정보일원화 지침에 따라 중단됐다.
대학라이선스 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된 후 28종 품목에 대해 국가(교육부 및 KERIS)가 30% 지원하는 사업으로만 잔존 중이라는게 서 전 관장 설명이다.
서 전 관장은 “궁극적으로 누구나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는 개방적 OA 환경으로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수 KISTI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장는 OA 전환 추진 로드맵을 제안했다. 1단계는 글로벌 OA 전환 참여 시작, 2단계는 유럽 주요국 수준 OA 전환 달성 및 글로벌 OA 전환 참여 본격화, 마지막 3단계는 글로벌 OA 전환 프로젝트 기여 순의 순서다. 김 본부장은 “오픈엑세스 이행을 통한 학습 커뮤니케이션 환경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