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 7000억원 넘어..올해 4조원 투자 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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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벤처투자액이 7000억원을 넘기며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정성인)는 '2019년 1분기 벤처투자 동향'을 통해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이 7453억원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벤처투자액 6377억원과 비교해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분기를 지나 2분기부터 본격 투자가 이뤄졌던 추세를 비춰볼 때 연간 최고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3조4000억원을 넘어 올해 벤처투자액이 4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기부는 정부의 적극적 벤처활성화 정책으로 최근 2년 연속 4조7000억원 규모로 벤처펀드가 결성돼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업종별 신규 벤처투자액에선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의료 등 생명공학 투자가 각각 25.2%, 22.1%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플랫폼사업이나 e커머스 등의 발달로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액이 152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830억원과 비교해 84% 증가했다.

전기·기계·화학·소재 등 전통 산업군에 대한 벤처투자는 작년 1분기 729억원에서 올해 631억원으로 비중이 한자리수로 축소됐다. 영화·드라마·게임 등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액은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702억원에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투자기업을 업력별로 나눴을 때 성장가속기인 3~7년 이내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지난해 34.0%에서 올해 40%로 6%포인트(P) 늘어났다.

올해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6198억원으로 전년 1조512억원 대비 41% 감소했다.

비교가 되는 2018년 1분기에 2017년 모태펀드 추경 등에 따른 펀드결성 중 약 30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개인과 일반법인의 벤처펀드 출자액이 지난해 대비 각각 6배,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개인들이 출자한 금액이 작년 74억원에서 542억원으로 급증해 벤처투자시장에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투자 등이 막히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부유한 자산가나 기업 등이 벤처투자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에 새롭게 창업투자회사(VC)로 신규 등록한 5개 회사 중 하나가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이 창업한 로그인베스트먼트다. 이상록 대표는 회사를 창업해 인수합병(M&A)으로 매각에 성공, 회수한 자금을 바탕으로 재투자에 나섰다.

중기부는 “개인과 일반법인의 벤처펀드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민간 중심으로 벤처생태계가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스케일업펀드와 국민연금 등의 출자, 모태펀드 추경 반영효과가 하반기에 본격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도별 1분기 벤처투자액 : 4054억원(2017)→6377억원(2018)→7453억원(2019)

<2018~2019 1분기 업종별 신규 벤처투자액 > (단위 : 억원, %)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1분기 벤처투자 7000억원 넘어..올해 4조원 투자 순항 예상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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