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年 1회 '성인인증' 도입...앱스토어 성인 콘텐츠 장벽 철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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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에 성인인증 절차가 도입됐다. 성인인증 절차가 없어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이나 연령 제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한 앱스토어 정책 변화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임업계는 고스톱·포커 게임 시장 확대와 이용자·게임사 편의 개선 가능성에 주목한다.

애플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애플뮤직 서비스를 이용해 무삭제판 노래를 다운로드하거나 들으려면 이용자 법적 연령이 만 19세 이상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인증은 1년에 한 번만 하면 된다.

법적 연령을 확인해야만 들을 수 있는 노래나 앨범 옆에는 연령 아이콘인 '19'가 표시된다. 다만 일부 노래에 대해서는 연령 표시가 없을 수 있다.

연령 확인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를 비롯 안드로이드와 아이튠즈가 설치된 PC, 맥(MAC)에서 할 수 있다. 확인을 위해서는 유효한 한국 휴대폰 번호가 있어야 한다.

이동통신사에 등록된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 성별 등을 입력하면 6자리 확인 코드가 포함된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애플뮤직에 성인인증 과정이 생김에 따라 게임업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앱스토어 정책상 고포류 게임은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이어서 앱스토어에 입점할 수 없었다. 성인 인증 절차가 도입되면 iOS 생태계에도 고포류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이용자 확대를 통해 매출 증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 자료에 따르면 앱스토어 소비자 지출액이 구글플레이 2배에 육박한다.

이용자·게임사 편의 개선 기대감도 있다. iOS 기반 기기 게임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아이템 거래 기능이 빠지거나 일러스트가 대폭 수정된 게임을 즐겨야만 했다.

'데스티니차일드'와 '벽람항로'는 일러스트를 수정한 틴버전, '리니지M'은 거래소 기능이 빠진 게임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게임사는 두 버전 개발·운영에서 벗어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성인 등급 게임과 관련해 애플에서 직접 가이드라인이 내려온 것은 없다”며 “성인 등급 게임을 iOS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면 이용자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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