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과 같이 다수 고객이 동시 접속하는 곳에서도 속도 저하 없이 안정적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복수이용자 다중안테나(MU MIMO)' 기술로 잠실야구장에서 '갤럭시 S10 5G' 8대 동시 접속 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지국 속도가 1.8Gbps 이상을 구현했다고 28일 밝혔다.
8대는 현재 MU-MIMO 기술로 구현 가능한 기지국 장비의 스마트폰 최대 수용 용량이다.
MU-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파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전송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 감소한다. 고객 체감 속도를 향상 시킬 수 있고 기지국 데이터 처리 용량도 늘어난다.
현재 5G 단말은 신호가 좋은 지역에서만 1Gbps 가까운 속도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평균 속도는 약 600Mbps 정도다. MU-MIMO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 600Mbps를 여러 사용자가 나누어 사용하므로 개별 사용자 속도가 저하된다.
반면에 MU-MIMO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자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기지국 전체 전송 속도는 1.8Gbps 이상 제공되는 것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상용망에서 MU-MIMO를 상용 단말로 검증함에 따라 빔포밍, MU-MIMO 등 5G 핵심 기술 체감 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개발담당은 “사용자 체감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의 단말에 대한 최고 속도보다 여러 단말이 동시에 접속해 있는 환경의 평균 속도가 더 중요하다”면서 “MU-MIMO는 사용자 체감 성능을 단일이용자(SU) MIMO 기술 대비 3~4배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