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가 한국 이용자를 위한 리워드 프로그램 '구글플레이 포인트'를 실시한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플랫폼 경쟁 구도에서 락인효과를 강화해 60%가 넘는 국내 점유율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유니스 김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디렉터는 23일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구글플레이에게 가장 중요한 나라”라며 “한국 이용자를 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리워드 프로그램인 구글플레이 포인트를 선보인다. 구글플레이에서 이뤄지는 모든 구매 활동을 통해 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포인트는 모바일 게임 특별 아이템 구매, 할인 쿠폰 교환, 구글플레이 잔액 충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23일부터 차례로 이용자에 노출된다.
브론즈·실버·골드·플레티넘·다이아몬드 5개 등급으로 운영된다. 결제 금액 1000원당 1포인트, 최대 2포인트까지 적립된다. 포인트 적립률은 등급별 차등 적용된다.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앱)·게임 할인 쿠폰 등 특전을 누릴 수 있다.
한국 이용자에게만 두 가지 특전을 제공한다. 사전등록 보너스 포인트와 등급별 주간 특별 혜택을 실시한다. 실버 등급부터 받을 수 있는 주간 특별혜택은 추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다이아몬드 등급은 최대 10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장현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수석부장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서 출시할 수 있었지만 한국 이용자를 위한 특별한 혜택을 주고 싶어서 고민하다 두 번째로 출시한다”며 “개발사는 이용자 관여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이용자는 보상을 얻을 수 있어 모두 더 나은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사는 포인트 프로그램으로 앱·게임 제품 수명 주기를 연장하고 이용자 만족도 상승을 기대한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웹젠,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펍지주식회사, 데브시스터즈, 다에리소프트, 이꼬르, 슈퍼셀 등이 함께한다. 포인트로 구입 가능한 특별 아이템을 제공한다.
강정수 엔씨소프트 리니지M 사업실장은 “단순 마일리지와 달리 엔씨소프트 게임 이용자와 인게이지먼트(관련성, 관여도)를 높일 것”이라며 “구매에 대한 즐거운 가치를 돌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행보는 세계 4위 매출 시장인 한국 시장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구글플레이는 도전에 직면했다. 애플이 '애플 아케이드'를 한국에 서비스할 예정이고 원스토어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대형 게임사 대작 출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사 페이백을 실행하면서 구글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또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면서 30% 수수료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앱마켓을 벗어났다. 에픽 스토어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PC는 물론 모바일게임 출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 '독재' 균열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새로운 포인트 프로그램으로 락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 수석부장은 “한국은 구글플레이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 이를 적극 이용하고 활동하는 이용자를 위해 도입했다”며 “포인트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