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등 주력 서비스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23일 에듀테크 업계에 따르면 클래스팅·에스티유니타스 등 스타트업부터 웅진씽크빅 등 기성 기업까지 해외사업을 시작·준비하며 에듀테크 기업 외연 확대가 본격화됐다.
클래스팅은 글로벌 시장에서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학교 생산성 도구를 핵심 서비스로 제공한다. 일본·대만·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SNS '클래스팅'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재 25개 국가에 15개 언어를 지원한다. 지난해 클래스팅을 사용한 해외 학교는 1630곳에 이른다.
대만에서는 전체 초·중·고교 34%에 달하는 1330개 학교가 도입했다. 7276개 클래스를 개설해 이용한다. 클래스팅은 현지 스타 교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전국 단위 연수로 사용자 기반을 확대한다. 대만 3대 출판사 두 곳과 제휴 맺고 AI 기반 개별화 교육 서비스 '클래스팅 AI'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연내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에스티유니타스는 2017년 인수한 미국 교육 브랜드 '프린스턴리뷰'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 전략을 세웠다. 프린스턴리뷰는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한 미국 교육업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프린스턴리뷰와 협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프린스턴리뷰 빅데이터에 에스티유니타스 에듀테크 기술력을 접목해 서비스를 개발한다.
지난해 미국 대입시험 SAT 성적을 바탕으로 미국대학 합격 여부를 예측해 주는 TPR 합격예측서비스를 미국 사이트에 오픈했다. 올해 초에는 프린스턴리뷰 빅데이터를 활용한 문제풀이 앱 '커넥츠 Q&A' 베타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했다. 미국 중·고등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찍어 올리면 데이터베이스(DB) 매칭을 통해 문제해설을 제공하고 튜터와 연결한다.
AI 기반 토익 튜터 서비스 '산타토익'을 서비스 중인 뤼이드도 해외 진출을 타진한다. 일본과 동남아 등 토익 수요가 큰 해외 시장을 노린다. 일본 시장에서 사업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토익 수요가 가장 큰 베트남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성 교육회사도 해외 공략을 본격화한다. 웅진씽크빅은 교육열이 높고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공략한다. 디지털 학습플랫폼 웅진북클럽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 지난해 중국 영어학원 시장에 진출한 비상교육은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한다. 교원그룹은 베트남에 유아 영어교재 수출과 영어유치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에듀테크업계 관계자는 “각종 산업 분야에서 신기술과 접목이 일어나듯 교육 분야에서도 데이터분석 등 기술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음성인식·자연어처리 등 AI 기술로 언어적 문제만 해결되면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