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뷰티 가전 시장은 고령 인구, 외모에 대한 관심, 소득이 증가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뷰티 가전 시장은 2024년까지 900억 달러(약 10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19.2% 성장한다. 북미 지역은 세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시아는 성장률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세계 주요 뷰티 가전 기업으로는 파나소닉, 프록터&갬블, 로레알 그룹, 트리아 뷰티 등이 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외모 의식이 커지는 한편,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미용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미세먼지, 자외선 등 피부에 유해한 환경이 일상화됐다는 점 역시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 오염물질과 자외선 노출 증가는 햇볕 화상, 피부 탄력 감소, 조기 노화, 주름살과 같은 피부 문제를 유발한다.
시장이 성숙한 북미와 달리 아시아는 뷰티 가전 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 받는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도, 한국이 신흥 시장으로 두드러진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시장이 가장 성숙했다. 후지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일본 뷰티 가전 시장이 전년 대비 6.2% 성장, 매출액 기준 2484억엔 규모라고 추산했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홈케어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본 미용가전은 2016년 1000억 엔 규모를 돌파했다. 2017년에 기능성 헤어드라이기, 탈모방지 기기 등 프리미엄 제품이 히트를 쳤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일본 미용기기 판매 대수는 2017년 기준 연간 3400만대를 달성했다. 2022년까지 연평균 2.9% 완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 성장률도 인상적이다. 아이루이즈쉰에 따르면 중국 뷰티 가전 매출액은 2015년 31억 위안에서 2017년 70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51.3%에 달한다. 지난해 타오바오 췐치우고우 해외직구 백서에서는 지난해 타오바오 췐치우고우 플랫폼에서 전체 뷰티 디바이스 판매량은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안 브러시, 고주파기기, 얼굴 윤곽 개선기기는 각각 117%, 156%, 104%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