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3일 공식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며서 “방문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동일한 내용을 전했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회담 이후로 8년 만이다. 또한 집권 7년차인 김정은 위원장의 첫 방러이기도 하다.
북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을 공식 발표한 것은, 그만큼 북러정상회담 일정이 임박했고 양국이 안건에 대한 실무협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 24~25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첫 방러 이동 경로와 수단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도 열차를 이용한다면 23일,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24일 출발이 유력하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