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생형 모델로 5G폰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5G폰으로 예상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보다 앞서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폴더블폰 품질 리스크와 높은 가격 등을 고려, 시장 검증을 마친 기존 제품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톈진에서 화웨이 메이트20X 5G 모델로 5G 이동통신망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뒷면에 5G 로고가 선명하게 각인된 메이트20X 5G 사진도 공개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980 프로세서와 바롱5000 5G 모뎁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5G 관련 부품을 넣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5000㎃h에서 4200㎃h로 줄인 대신 40W 고속 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차이나모바일은 “톈진에 5G 이동통신망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며 “5G 스마트폰도 만족스러운 음성·영상 통화 품질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파생형 5G 모델에 대한 화웨이 공식 언급은 없었으나 출시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은 23일부터 개최하는 컨퍼런스에 화웨이 메이트20X 5G 모델을 전시할 계획이다. 5G 폴더블폰 메이트X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태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메이트20X 5G 포장 박스 유출 이미지도 게시됐다. 제품명과 5G 로고가 박힌 검정 박스에 '차이나유니콤 5G 서비스' 문구가 적힌 붉은 띠지를 둘렀다.
메이트20 시리즈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출시 4개월만에 출하량 1000만대를 넘기며 역대 화웨이 플래그십 가운데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이트20 일반 모델과 성능을 노인 프로 모델, 포르쉐와 디자인 협업한 한정판 RS 모델, 7.2인치 대화면으로 게이밍 기능에 특화한 X 모델 4종으로 구성됐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