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도 액티브X 등 추가 플러그인이나 실행파일 설치 없이도 손쉽게 공인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웹브라우저가 휴대전화에 설치된 통합 인증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는 방식이다. 모바일용 웹트레이딩시스템(WTS) 등 브라우저 기반 주식 거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모바일 노플러그인 인증솔루션 '오픈패스'를 구축한다. 오픈패스는 코스콤의 통합인증앱과 연동되는 모바일 웹브라우저 기반 인증솔루션이다. 3분기 중으로 개발을 마치고 각 증권사 등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노플러그인 방식을 지원해 액티브X와 '.exe' 등 별도 설치가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뿐 아니라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다양한 각종 브라우저에서 직접 발급할 수 있다.
통합인증앱을 이용하는 방식과는 별도로 PC용 웹브라우저 저장소 솔루션의 기능을 모바일 환경에서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추가 개발키로 했다. 기존 비밀번호 뿐만아니라 생체인증(지문, 안면), 간편비밀번호 등의 다양한 인증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노플러그인 인증 도입으로 증권사의 모바일 WTS 도입도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WTS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541만건으로 96.5%가 조회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5445억원이다.
반면 홈트레이딩서비스(HTS)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5006만건,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5368만건으로 WTS 이용 건수의 약 10배 수준이다. 이용금액 규모는 HTS 26조661억원, MTS 6조5491억원으로 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WTS 이용시 MTS 비해 설치 절차도 간소하고 빠르게 주문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주식거래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근 추세인 만큼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코스콤은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등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기존의 인증수단을 모두 통합한 오픈패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3분기 내에 공식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