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주력 신약 두 개를 내세워 매출 1000억원 돌파에 나선다. 지난해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300억원을 돌파한 제미글로를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LG화학은 올해 국내 12호 신약 '제미글로'와 개량 신약 '제미메트'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잡았다. 인슐린 병용 임상 결과·심혈관질환 안전성 관찰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의료진과 신뢰를 강화해 목표 매출을 달성한다.
LG화학 신약 형제인 제미글로, 제미메트 매출은 2016년 557억원에서 2017년 728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856억원을 기록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그간 쌓았던 임상 데이더에 더해 인슐린 병용 임상 결과와 심혈관질환에 복용 시 발생하는 안전성 관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미글로 효능을 알린다.
신약 매출 성장에는 2016년부터 시작한 대웅제약과 공동판매와 제품규격을 다양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LG화학과 대웅제약은 2016년부터 제미글로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의 높은 영업력과 LG화학 기술력 합쳐져 발생한 시너지 효과라는 분석이다.
제미글로를 '제미메트' 복합 개량 신약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미메트는 당뇨병 치료제 성분 중 하나인 메트포다민 성분을 포함한 개량 신약이다. 기존 메트포르민 성분 제품 대비 약 15%를 축소한 제형으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였다.
1만여 명이 넘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스터디도 성장세에 가세했다. 제품 출시 이후 지속 추가 임상을 진행해 다양한 임상 결과를 의료진에게 발표했다. 우수 효능과 풍부한 데이터 확보로 의료진·환자에게 신뢰성을 쌓았다.
최근 5년간 당뇨병을 진료 받은 국내 환자는 1179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화 시대만성 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과 완치 방법을 알지 못해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김영철 LG화학 제미글로 마케팅담당은 “제미글로 매출 증가는 임상 데이터에 대한 의료진 신뢰와 복용편의성을 높인 환자 기대에 부응한 결과”라면서 “지난해 800억원 매출 돌파에 이어 올해 1000억 원을 목표해 단일 품목으로 국내 신약 저력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