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를 앞두고 무게와 두께 등 세부 스펙을 공개했다. 해외에서는 외신 핸즈온(체험)을 진행, 폴더블 디스플레이 속 '주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독일 축구선수 마리오 괴체,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 영화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 프로게이머 닌자 등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에게도 갤럭시 폴드를 전달하고 스페셜 언박싱 이벤트를 진행했다.
갤럭시 폴드 국내 출시는 다음달 2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통상 스마트폰 개통 행사를 금요일에 개최하는 관행에 따라 17일 예판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개통을 진행한 이후 차주 본판매를 시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미국에서 12일(현지시간) 예약판매 하루 만에 매진됐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기대감과 수요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식 출시하고 다음달 3일 유럽 15개국에, 5월 중순부터는 5G 모델로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이날 갤럭시 폴드 무게와 두께 등을 세부 스펙을 담은 인포그래픽도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 접었을 때 두께는 15.5~17㎜다. 갤럭시S10 5G 두 대를 겹쳐 놓은 수준에 약간 못 미친다. 두 화면이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접히는 부분에 1.5㎜ 내외 틈이 생긴다. 무게는 263g이다.
4.6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앞·뒷면과 안쪽에 총 6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16GB램으로 강력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며 7나노(nm)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4235㎃h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갤럭시 버즈, 데이터 케이블, 여행용 어댑터, 분리 핀, USB 커넥터(OTG), 아라미드 섬유 커버 등을 제공한다.
더버지와 엔가젯, 씨넷, 삼모바일 등 갤럭시 폴드 핸즈온을 진행한 외신은 화면 '주름'에 대해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접이식 힌지의 물리적 완성도와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부드러운 유저인터페이스(UI) 역시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더버지는 “접이식 화면에서 주름을 보고 느낄 수 있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며 “접을 수 있는 큰 화면과 교환 가능한 가치를 가진다”고 평했다.
USA투데이도 “특정 각도 혹은 나오는 콘텐츠에 따라 화면에 미세한 주름이 보이고 눈을 감은 채 화면을 만지면 구분선이 느껴지기도 한다”면서도 “놀랍게도 비디오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생각했던 것보다 거슬리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갤럭시 폴드를 먼저 받아본 해외 유명인 언박싱 영상에서는 독특한 구조로 열리는 포장 박스 모습도 공개됐다. 갤럭시 폴드 화면을 펼치듯 포장 박스 뚜껑을 양 옆으로 펼치면 기기가 담긴 속 박스가 부드럽게 위로 올라오는 구조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