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기술 전문 기업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가 탈모 완화 물질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위해 인체적용 시험에 들어간다.
바이오니아는 나노입자리보핵산간섭(RNAi) 치료제 원천기술로 발굴한 고효율 siRNA(작은 간섭 리보핵산) 후보물질이 최근 임상시험위원회로부터 인체적용시험 승인을 받아 이번주부터 24주 간 유전적 탈모로 진단된 남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치료제는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5알파 환원효소를 통해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이지만 바이오니아가 개발 중인 탈모 완화제는 DHT가 달라붙을 안드로겐 수용체 생성을 억제한다. 이 방식을 통해 수면장애나 발기부전, 성욕감퇴와 같은 기존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바이오니아는 앞서 사람모근세포를 포함한 세포 2종을 대상으로 탈모 완화 효능, 세포 내 전달 용이성, 세포독성 및 면역반응 안전성을 확인했다.
탈모 완화 효능을 확인해 지난해 11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재를 위한 신청도 완료했다. 또 사람 대상 피부첩포 방법으로 실시한 인체피부 1차 자극시험에서 무자극 판정을 받았다.
박한오 대표는 “지금 개발 중인 탈모 완화제는 현재까지 개발된 적이 없는RNAi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메커니즘”이라며 “부작용 부담 없는 탈모 개선 뿐만 아니라 향후 피부 전달 기술을 통해 피부 질환 치료제와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