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세먼지가 중국 등 국경 밖에서 유입되고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는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 영향 연구용역(2차년도) 최종보고회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를 통해 당진시 2개 지점에 대기질 샘플링을 설치, 계절별 4회에 걸쳐 안정동위원소 탄소(c), 납(pd) 등 국외 대기오염물질 원인별 기원을 측정했다.
측정 방법은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을 제외한 다른 시도와 국외 유입 물질 경로를 역 추적해 %로 환산했다.
그 결과 봄 중국 중북·중남·동북 77.5%, 여름 경상도 등 국내 63.3%, 가을 중국 동북·산둥성·중북 71.3%, 겨울: 중국 중북·동북·기타 100% 등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을 제외한 봄·가을·겨울철 중국 방향에서 지역으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 비율이 높았다.
충남도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 영향 등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대전대학교, 한국품질재단, 강원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기환경정보 구축, 대기질측정분석, 지역자원시설세 세수 전망, 생태환경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고 있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발전소의 대기오염 영향 규명 등 일부 정책화 가능한 과제를 발굴해 도정에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조사·연구 자료 누적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