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카이워스 CEO "대형 TV 패널 경쟁력은 '자발광'…OLED 미래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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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치구오 스카이워스 총재(CEO)

“각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기술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최상위 기술이 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향후에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라고 봅니다.”

중국 스카이워스그룹 TV계열사 선전RGB전자의 왕 치구오 총재(CEO)가 10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미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핵심 디스플레이 기술이 OLED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이 자발광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인터뷰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 'CITE 2019' 현장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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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광동성 선전에서 열린 제7회 CITE 2019 전시회에서 스카이워스가 8K OLED를 전시한 모습.

스카이워스는 하이센스와 함께 중국 현지 TV 시장 상위권에 포진한 제조사다. 중화권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OLED TV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중화권 TV 제조사 중 가장 먼저 88인치 8K OLED TV를 발표하기도 했다.

왕 총재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기술로 QLED, ULED 등 여러 기술을 비교해봤는데 QLED와 ULED는 결국 백라이트를 발전시킨 LCD(액정표시장치) 기술에 불과하다”며 “OLED는 무한 명암비와 블랙표현 영역이 상당히 뛰어나 최고급 기술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서 가장 큰 TV 시장을 보유했지만 OLED TV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 소득 증가세가 빨라 중산층 구매력이 커져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아지면서 OLED TV 확대를 이끌 중요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왕 총재는 중국에서 아직 OLED TV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봤다.

그는 “중국 TV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특히 가격 경쟁이 유독 심하다”며 “시장에서 QLED, ULED 등 여러 용어가 혼재해 기술을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확히 'QLED LCD' 'ULED LCD'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상위 프리미엄 TV로 OLED를 내세웠지만 LCD보다 크기가 다양하지 않고 대형화 속도가 느린 것은 아쉬워했다.

왕 총재는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80인치 이상 TV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안방에서 55인치 OLED TV를 경험한 사용자 중에는 거실에서도 대형 OLED TV를 즐기기 원하는 수요가 있다”며 “현재 OLED TV는 가격보다는 여러 대형 인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적은게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카이워스는 중·고급형 위주로 제품군을 형성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국과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저가 시장은 인터넷 스마트TV 자회사 쿠카(Coocaa)로 대응한다. 디스플레이 외에 디자인, 스마트 기능, 사물인터넷(IoT), 사운드 등 여러 기술 요소를 각 시장에 맞게끔 달리 적용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선진 TV 시장인 북미·유럽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왕 총재는 “전체 해외 매출에서 북미 비중이 지난해 5%였고 올해 15%까지 올리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럽은 중국 대륙과 연결된 전용 철도를 적극 이용해 공략한다. 그는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에 배송하는데 30일이 걸렸으나 '일대일로' 전략 이후 배송 기간이 14일로 줄었다”며 “연간 유럽 판매량을 지난해 30만대에서 올해 60만대로 성장시키고 3년 내 연간 200만대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선전(중국)=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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