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기업과 병원을 연계한 바이오 창업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역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자유롭게 임상시험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창업을 활성화시키고 고도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연내 12억8500만원을 투입해 지역클러스터와 병원을 연계한 '바이오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바이오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으로 예비창업자와 창업 7년 이내 기업과 성장 기업에 보육공간을 제공하고 시설장비 이용, 사업화, 해외진출, 임상시험 등을 지원한다.
사업 주관기관으로는 대전테크노파크를 선정했다. 향후 충남대병원을 비롯한 지역 병원과 공동으로 IRB(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구축, 임상시험 과정과 절차 등에서 대상자 위해 요소나 불리한 측면이 있는지와 연구가 윤리적으로 수행할 만한지 등을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대병원은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임상시험 컨설팅과 기술·제품개발, 병원연계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임상 초기단계부터 충남대병원의 우수한 인프라를 제공해 창업 이후 빠르게 생태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케어협회 등 산업계와 의료분야 전문가와 함께 참여하는 임상연구회도 운영한다.
지역 바이오산업 특성에 따라 암·면역질환 치료제, 퇴행성노인질환치료제, 체외진단·진단기기, 기능성소재 등 모두 4개 분야로 마련했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그동안 바이오헬스케어기업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임상시험 문제가 지역 병원과 협력으로 체계화 되면 창업이 활성화되고 고도성장의 길이 열리게 된다”면서 “2021년 완공 예정인 대전 둔곡·신동 바이오헬스케어 집적단지와 연계해 해당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