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기 배우 장국영이 2003년 4월 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투신해 향년 46세로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우절로 통하던 그날이 거짓말이길 믿고 있었지만 그는 돌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당시 현지 경찰은 호텔에 투숙했던 그가 이날 오후 6시 40분쯤 24층 객실에서 투신, 병원으로 이송 중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무성한 소문들이 많았다.
특히 그가 투신하기 전 동성 애인과 심한 말다툼을 하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과 그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살해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1056생인 장국영은 1977년 우연히 참가한 가요제를 통해 연예계 데뷔를 했으며, 이후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과 98년 서극 감독의 '천녀유혼'에 출연하면서 배우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아비정전' '패왕별희' '동사서독' 등 출연한 작품마다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며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 선언을 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