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이 5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웹·모바일 뱅킹이 활성화된 결과다.
은행의 기존 대면 채널과 ATM 이용자 수 감소 추세와는 대비를 이룬다. 지난해 말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도 1억5000만명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조회·자금 이체·대출 신청 건수는 52조1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9.9% 증가했다.
건수로는 전년보다 27.2% 증가한 1억1897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9500만건에 그쳤다면 올해 마침내 1억건을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됐을 뿐 아니라 시중은행이 통합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속속 내놓으며 시장이 커졌다”면서 “그 결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건수와 금액 연간 증가율이 편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모바일뱅킹 비중도 커졌다. 이용 건수와 금액 비중이 각각 62.7%, 10.2%에 달했다. 2014년에는 비중이 46.9%, 5.0%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국내은행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 수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1억4656만명에 달했다. 18개 국내은행(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포함)과 우정사업본부(우체국예금) 고객 기준이다. 여러 은행에 가입한 고객은 중복 합산했다.
이 중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고객 비중은 72.3%(1억607만명)를 차지했다.
은행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업무처리비중은 모바일 뱅킹 이용 확대로 2017년 12월 45.5%에서 1년 만에 53.2%로 늘었다.
반면에 창구와 CD/ATM 비중은 같은 기간 축소됐다. 창구는 10.0%에서 8.8%로, CD/ATM은 34.7%에서 30.2%로 감소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