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에서 압도적 1위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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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대폭 주파수와 완벽한 보안기술, 차별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에서도 '압도적 1위'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4분기 티브로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사업자(OTT) 공습에 대비한 미디어 사업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달 5일 5G 서비스 출시로 2019년은 5G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5G에서 압도적 1등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5G 최대 주파수 폭을 확보했고 양자암호통신 등 차별화한 보안 기술을 갖췄다”면서 “일반 소비자에게는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경험을 기업에는 스마트팩토리 등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5G 요금제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이 인가 대상 사업자라 규제 당국과 논의 중”이라면서 “5G에 보편적 접근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거의 논의가 끝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 달 초 5G 서비스 출시 이전까지 인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브로드 인수로 8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고 옥수수와 푹을 합병해 1960만 OTT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에도 가치를 부여했다.

박 사장은 “가입자 규모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넷플릭스가 한국을 지배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토종 1위 OTT로 넷플릭스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는 제2의 반도체 산업'이라면서 콘텐츠 투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넷플릭스가 강력하기 때문에 경쟁하려는 기업이 별로 없다”면서 “넷플릭스를 마케팅 관점에서 도입하고 수수료 10%를 얻는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경쟁사를 우회 비판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시장과 주주 모두 호의적이지만 SK하이닉스 재원 마련 등 완벽한 계획이 마련되기 이전까지는 움직이기 쉽지 않다. 빈틈없이 철저히 준비 중”이라면서 “올해 안에 한다는 보장을 100%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 주요 사업부문장은 주요 전략을 공개했다.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은 “4분기 티브로드 인수를 완료하고 3분기에는 옥수수와 푹을 합친 '그랜드 OTT'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MNO 사업부장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미디어, 게임을 5G 4대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면서 연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2018년 재무제표 승인 및 현금배당 확정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기존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다. 2018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6조8740억원, 영업이익 1조2018억원, 당기순이익 3조 1320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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