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로 구축하는 새만금에 첫 재생에너지 제조공장이 들어선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현숙)은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문기업 네모이엔지(대표 윤석진)가 26일 군산시 무역로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에서 태양광 발전 장비·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네모이엔지는 오는 2022년까지 6만6000㎡ 부지에 총 475억원을 투입해 육상태양광 구조물과 수상태양광 부유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다른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자에게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고 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3년 내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500억원 매출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네모이엔지 투자로 새만금 산단에 관련 기업이 잇따라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새만금법 개정령이 시행되면서 국내기업 임대료가 기존 재산가액의 5%에서 1%로 외국인투자기업과 동일하게 인하되고, 군산 신설 기업에는 법인세 100% 감면혜택까지 제공되는 등 새만금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네모이엔지는 지난 2016년 외부 충격과 자외선 노출, 온도 변화 등에 약한 플라스틱 부유체의 단점을 보완하고 환경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금속소재 수상태양광 부유체를 개발했다. 또 금속 프레임 수상태양광과 100㎾급 태양광 발전소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태양광 패널 하부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올인원 ESS도 출시했다. 태양광과 수상태양광, ESS 등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석진 대표는 “새만금산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근 기업에 공급하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국 등지에도 수출할 수 있다”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네모이엔지 투자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