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임시의정원 관련 일본 외무성·방위성 소장 정보문서, 기밀문서 등 공개

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이 25일 임시의정원 관련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 소장 정보문서, 기밀문서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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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10월 20일, 신문 태평양일간에 실린 임시의정원 부의장을 역임한 신규식이 임시국무총리 대리로서 중국 국민을 향해 호소한 글.

이번 공개는 오는 4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앞두고 진행됐다.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 방위성 방위연구소 등에서 발굴한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 관련 사료 총 20건을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http:archives.nanet.go.kr)에 공개했다.

일본 수집 기록물은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 성립과정, 한민족 국내외 독립운동과 관련한 일본 정보문서, 일본 언론에 비춰진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시각 등이다. 우리나라 학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자료다.

주요 내용은 △신규식이 한국 독립에 대해 중국 국민을 향해 호소한 글 △일본 관동군 참모부에서 작성한 '불령선인단 세력비교도' '불령선인단 계통 연락도' '불령선인단 분포 요도' △'잠칭의정원의 위원회 상황' '독립신문사 임원이동' '불령선인 선지침입설'에 관한 보고문서 △임시정부의 군무, 재무상황, 법령 및 조례 등을 알 수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철' △'김구의 소재수사' 등을 담고 있는 기밀문서 △3·1운동 원인 진단과 대책, 3·1 운동 참가자 성별, 직업별 통계, 조선 치안에 대한 '일본경찰신문' 기사 등이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관계철에는 '임시정부 공보 제16호'의 발간 일자(1920년 4월 27일)와 일부 기사 내용이 언급돼 있어, 아직 문서로 발굴되지 않은 '임시정부 공보 제16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임시의정원이 27년간 지속됐지만 현재 남아 있는 기록물은 미미하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이 독립운동과 임시의정원을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돼 우리 역사 속에서 정당하게 해석되고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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