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제 기업 프로스테믹스가 사옥을 이전, 제2 도약을 준비한다. 오프라인 매장 개설, 건강기능식품 출시 등으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고, 신약 개발도 본격화한다.
프로스테믹스는 6월 서울 신사동에 자사 제품 판매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 병원이 입주한 사옥 이전을 완료한다.
2005년 설립된 회사는 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탈모 치료나 피부 재생을 돕는 앰플 'AAPE' 판매가 주력 사업 모델이다. 기존 피부·미용 시장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신약개발까지 추진하면서 사옥 확장 이전을 검토했다.
2015년부터 사용하던 서울 논현동 사무실은 6월 서울 신사동으로 옮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사옥은 연구개발과 마케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하 1층은 프로스테믹스 B2C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용한다.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화장품, 마스크 팩을 포함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건강기능식품이 중심이다. 회사는 줄기세포 배양에서 축적한 기술을 마이크로바이옴에 접목했다. 장 등에 살고 있는 이로운 유산균을 배양해 고형물 형태 면역력 증진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중이다.
1층과 2층은 피부과 병원, 3층과 4층은 본사 사무실로 이용한다. 병원을 채널로 활용해 주력 제품인 'AAPE'와 병원용 화장품을 판매한다. AAPE는 인체지방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을 주원료로 하는 병원용 앰플이다. 탈모나 피부 재생 치료에 쓴다. 줄기세포 배양액 내 세포 간 전달물질인 엑소좀 효과를 강화한 엑소플랜트 기술을 접목했다.
하반기 출시하는 건강기능식품은 회사 설립 이래 해당 분야 첫 제품인 동시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첫 걸음을 떼는 의미도 있다.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함께 몸속 다양한 미생물을 이용한 염증성 장질환 치료 후보물질 발굴도 병행한다. 내년부터는 전임상에 착수한다.
사옥 이전을 계기로 신약개발 원년으로 새출발을 한다. 주력시장은 폐암, 흑색종 등 항암제 영역이다. 회사는 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발견한 마이크로RNA 등 생체물질을 기반으로 암줄기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올해 후보물질 발굴을 마무리하면 내년 전임상에 착수한다.
박병순 프로스테믹스 대표는 “엑소플랜트는 수년간 자체 연구·개발한 엑소좀 기술로, 줄기세포을 비롯한 유산균, 동식물 등 다양한 소스를 대량 생산해 산업화에 용이하다”면서 “올해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병원용 화장품과 원료 확대는 물론 플래그십스토어,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