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홍남기 부총리의 남다른 '혁신성장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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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의 남다른 '혁신성장 챙기기'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혁본)가 혁신성장추진기획단(기획단)으로 상설 개편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홍남기 부총리의 남다른 '혁신성장 챙기기'가 회자돼. 홍 부총리는 혁본이 김동연 전 부총리 시절 신설된 것임에도 '꼭 필요한 조직'이라고 판단, 상설화를 추진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지냈기 때문인지 혁신성장 세부 사안에도 밝다는 게 기재부 직원들 전언. 앞으로 꾸려질 기획단 역할에도 관심 집중. 국장급 직원이 이끄는 상설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 종전보다 혁신성장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

○…제가 꼰대일까요

A부처 40대 과장은 최근 직원과 출장을 다녀오다 마음의 상처를 받았는데. 해외 출장 당일 사무실로 나와 서류를 비롯한 출장 준비를 해야할텐데 후배가 출근하지 않은 것.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에 당황. “출장가는 데 왜 굳이 세종시에 들러야 하느냐”는 것. 후배는 출발 시간이 오후라도 출장일로 잡혀 있기 때문에 굳이 세종시로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 또 다른 과장은 “출장 마치고 오전에 귀국해도 아예 회사로 출근하지 않는 후배도 있다”고 맞장구. 그렇다고 후배를 다그치면 세상 물정 모르는 '꼰대' 소리들어 말도 못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선후배 세대 차이는 더 커져.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와 선배 말이면 '하늘의 별'을 따오는 시늉이라도 했던 과거와의 차이에 격세지감.

○…지켜봅시다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환경부 공무원은 자신들 부처 장관을 지낸 인사가 역대 처음 구속 수사를 받을 것인지 긴장한 모습. 김 전 장관 재임시절 '마이 웨이'식 인사 스타일로 피해를 봤던 이도,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며 질책 받았던 이도 환경부 장관 구속이라는 오점이 남을까 안타까워 해. 무엇보다 검찰 수사가 이제 중간 단계여서 현직 공무원 책임 추궁이 어디까지 이뤄질지에 관심. 블랙리스트 건과 연루됐다며 고위공무원이 줄줄이 기소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걱정. 환경부 한 공무원은 “아직 검찰 최종 결과 발표 전이라 지켜봐야할 사안이다. 잘 마무리되길 희망한다”면서 말을 아껴.

○…미세먼지 사회재난 지정이 '재난(?)'

이래저래 분주한 환경부는 미세먼지 대책 때문에도 힘든 상황. 연일 청와대와 국회 주문이 이어지자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국 직원은 밤샘 근무가 일상화. 요즘 정부세종청사에서 새벽 3시에도 불 켜져 있는 사무실을 찾아보면 대기국이 꼭 낀다고.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피해를 사회재난으로 지정하고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하면서 대기국 업무가 늘어날 전망. 문제는 사회재난 지정에 맞춰 인력 충원 등 조치가 이뤄지려면 몇 달은 걸린다는 점. 미세먼지가 이런 사정을 봐줄리 만무하니 대기국 걱정이 태산. 올 봄은 현 대기국 인력이 재난대응 업무까지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여. 이들에게는 미세먼지 사회재난 지정이 '(업무)재난'으로 돌아와. 환경부 한 공무원은 '대기국 직원 중 누구 한 명은 조만간 과로로 쓰러질까 걱정'이라며 안타까워 해.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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