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2일 “북측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인원 철수 관련 입장'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통보한 후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우리 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과 관련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 남북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11월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후 주 1회 정례 소장회의를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매주 열리던 남북 간 소장 회의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북측 인력을 철수하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어 후속 대응 논의에 착수했다. NSC 상임위는 북한이 연락사무소 인력 전원을 전격 철수한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이 사안이 남북 및 북미관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