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의 날', 내시경으로 두경부암 조기검진 필요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암 진단과 치료기술 발달로 암 환자 생존율은 높아지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암 치료에서 두경부암과 같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은 정기검진이 필수다. 최근 내시경 기술 발달로 고통은 줄이고 진단 정확도는 높여 생존율 증가에 기여한다.

◇두경부암, 환자 수는 증가하지만 조기발견 어려워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내부 조직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암 환자 중 두경부암 환자는 4455명으로, 전체 암 환자 2.1%를 차지한다. 특히 잦은 음주와 흡연을 하는 남성은 주요 암종별 유병현황 10위에 오를 만큼 무섭다.

다른 암과 비교해 조기발견은 어렵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 낫지 않은 입안 염증, 반복적인 코피, 목에서 만져지는 혹 등이 대표 증상이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암에 대한 관심이 적고 전조증상이 크지 않다보니 발병 환자 예후도 좋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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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NBI 관찰 화면

◇조기 발견 시 생존율 90%..고위험군 정기 검진 필수

두경부암을 1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2기에는 70%, 3기는 50%, 4기는 40%정도로 크게 낮아진다.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수술을 할 경우 외모 변화나 언어 발음장애 등 기능 손상까지 유발한다. 신체 변화에 따른 우울, 대인관계 문제 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두경부암 75%가 술, 담배와 연관된 만큼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이 필요하다. 가장 빨리 발견하는 것은 1년 한번 정도 후두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다. 인·후두암은 여러 가지 길이와 굵기를 가진 내시경이 사용된다. 내시경 검사 동안 암 발병 여부를 확실히 진단하기 위해 부분적인 조직검사가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검사는 국소 마취나 출혈을 줄이는 비강 스프레이를 뿌린 뒤 앉거나 누워서 5분 이내 완료된다. 최근 부드러운 재질로 가늘게 만든 연성 후두 내시경이 등장해 통증과 불편을 줄이기도 한다. 이 내시경은 인체 굴곡에 따라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해 후두나 비강 내에 있는 좁은 공간에서도 이상을 쉽게 판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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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연성 후두 내시경 제품

◇진화하는 내시경 기술, 암 조기발견 첨병

협대역 화상 강화(NBI) 기술이 후두 내시경에 접목되면서 진단 정확도는 배가 됐다. 올림푸스가 개발한 NBI는 연성 후두 내시경 진단과 치료 시 일반적인 백색광이 아니라 혈액에 강하게 흡수되는 청색, 녹색광을 사용한다. 점막 표면 모세혈관 형태, 미세병변을 정밀하고 정확하게 관찰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기술이 사용된 연성 후두 내시경으로 인후두부 병변 관찰 시 종양성 변화가 발견되면 갈색조로 영상에 인식되고, 정상부분과 뚜렷한 경계를 형성해 명확한 구분과 진단이 가능하다.

이 밖에 종양 크기와 정도, 경부 림프절 전이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후두 내시경 외에도 초음파를 이용한 경부와 인두 방사선 영상,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도 활용된다.

타마이 타케시 올림푸스한국 의료사업총괄부문장은 “암 조기발견과 최소침습치료를 위해 내시경을 비롯한 의료기기가 진화한다”면서 “올림푸스는 광학기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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