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한국에서 펄펄 날고 있다.
19일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트위터 한국 서비스는 올 1분기 매출과 이용자 기준으로 글로벌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이 2018년 연간 성장률 세계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위로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트위터 한국 고성장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트위터 유저가 모바일로 접속하는 경로는 안드로이드와 iOS 비중이 55:45로 비슷하다. 국내 스마트폰 운용체계(OS) 비중이 안드로이드 75%, 애플 25%인 것을 감안하면 트위터는 애플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트위터 관계자는 “한국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독창적인 브랜드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에서 하루에 두 번 이상 트위터에 접속하는 이용자 중 48%가 10대~20대인 젊은 세대다. 실구매자 또는 구매 의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저가 다수 포진했다. 광고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췄다. 광고효과도 페이스북 등 유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뒤지지 않는다. 한 인터넷기업 마케터는 “트위터는 특히 광고를 클릭해 구매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굉장히 높다”면서 “지난해부터 광고주들이 다시 플랫폼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탄소년단 등 K팝 성장도 한국 트위터 선전에 영향을 미쳤다.
2018년 한 해 세계에서 케이팝 관련 언급량은 53억건을 기록했다. 트위터에서 콘텐츠 소비가 활발히 일어나는 카테고리인 '게임' 전체 트윗량 10억건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BTS_twt)은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 1위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음에 들어요'를 받은 트윗도 방탄소년단이었다. 방탄소년단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브라질, 스페인, 멕시코 등 국가별 트위터 집계에서도 올해의 인물 1위에 뽑혔다.
트위터코리아는 매출과 직결되는 광고 상품을 최근 대폭 강화했다.
트위터코리아는 올 1월 프리미엄 콘텐츠 앞에 프리롤 동영상 광고를 삽입하는 '인스트림 비디오광고(IVA)' 서비스를 론칭했다. TV 광고 보조 매체 역할을 한다. 콘텐츠 제공자 국가에서만 광고가 노출되던 기존 서비스와 22개국에서 광고가 노출되는 장점이 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트위터 창립 13주년을 맞아 이달 22일 방한한다. 위상이 높아진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다.
트위터 관계자는 “잭 도시 CEO가 트위터 부활에 일조하는 K팝 출발지 한국을 방문한다”면서 “트위터 글로벌 비즈니스 상황과 아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한국 트위터서비스 주요 지표, 출처:트위터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