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내항 7부두에 자리한 '사일로 슈퍼그래픽'이 17일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2019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사일로 슈퍼그래픽 프로젝트에는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 한국TBT 등 4개 협약기관이 참여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 레드도트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52개국에서 6400여개 출품작이 접수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오래되고 낡은 산업시설에 디자인을 입혀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둘레 525m, 높이 48m의 규모로, 모두 16개의 곡물창고 외관에 대한 100여 일간의 작업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슈퍼그래픽은 한 소년이 곡물과 함께 책 안으로 들어가 순수한 유년시절을 지나 역경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계절 흐름에 맞춰 표현했다. 기획 단계부터 시민 의견이 반영된 사일로 슈퍼그래픽의 최종 디자인 역시 시민 투표로 결정됐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