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 제조사 파나소닉이 올해 TV 신제품에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10플러스(+)와 돌비 비전을 동시에 내장했다. 주요 TV 제조사 중 두 규격을 동시에 내장한 것은 파나소닉이 처음이다. 차세대 전송 규격 HDMI도 신제품에 대거 도입했다. 프리미엄 TV 화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2019년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에 HDR10+와 돌비 비전 규격을 동시에 내장했다. 이와 더불어 HDR10과 HLG 등 현재 TV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HDR 방식을 지원한다.
파나소닉은 그간 삼성전자 주도로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 기술 HDR10+를 TV에 적용했다. 올해 TV 신제품에는 HDR10·HDR10+와 경쟁 구도를 형성한 돌비 비전까지 추가했다.
HDR 규격을 모두 적용하면서 화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HDR10+ 생태계를 확대하는 삼성전자는 돌비비전을 내장하지 않았고, 돌비비전을 적용한 LG전자는 HDR10+를 도입하지 않았다. 이들 주요 TV 제조사와 차별화를 위해 틈새 전략을 택했다.
주요 TV 제조사는 올해 HDMI 기술도 경쟁적으로 탑재했다. HDMI는 고화질·고용량 영상콘텐츠를 전송하는 영상·음성 통합형 단자 규격으로 TV·PC 모니터·DVD 플레이어 등 영상 콘텐츠 전송에 활용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콩카 등 주요 제조사는 TV 신제품에 차세대 HDMI 전송 규격인 HDMI 2.1을 적용했다. HDMI 2.1은 전송 용량을 48Gbps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 HDMI 2.0 규격 18Gbps 전송 용량보다 2배 넘는 콘텐츠를 TV로 전송할 수 있다. 고용량 콘텐츠가 필요한 8K TV에도 쓰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DMI 2.1 규격을 올해 4K TV 신제품에도 내장했다. HDMI 2.1이 4K TV에 적용되면 1초당 120장 화면을 보여주는 120프레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빠른 화면 전환에도 끊김 없는 부드러운 영상을 선보인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