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170만여 건에 달하는 해외시장진출지원정보를 전면 개방한다. 해외시장 정보 접근성을 높여 기업 글로벌화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해외시장 관련 국가정보부터 글로벌 역량 진단 데이터, 국내 기업 무역투자 데이터 등 KOTRA가 축적한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등장도 기대된다.
KOTRA(사장 권평오)는 해외시장진출지원정보 데이터를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무료로 전면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원하는 국가중점데이터에 선정된 자료다.
이번에 개방된 해외시장진출지원정보는 14종 170만여 건이다. △국가정보 및 해외시장뉴스 데이터 7만2000건 △글로벌 역량진단 데이터 2만4000건 △국내기업 무역투자상담 데이터 68만건 △해외시장 데이터 91만건 등이다.
기존에 대외 공개하지 않던 무역투자상담, 글로벌역량진단 데이터 등은 민감한 개인정보나 식별 가능한 기업 고유정보, 연락처 등을 제외하고 정보를 개방했다. 업종이나 산업 분야, 시장 별로 분류해 KOTRA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유사한 고민을 지닌 수출기업이나 해외진출 준비 기업이 사전에 참고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재가공했다.
유료 자료로 판매하던 해외진출기업 데이터도 일부 공개했다. 특정 기업이 어떤 나라에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확인 할 수 있다.
국가별 비즈니스 정보를 망라해 활용률이 높은 KOTRA 해외뉴스포털 '국가 정보'는 오픈API 형태로 전면 개방,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했다. 앞으로 KOTRA 홈페이지, 네이버 지식백과 등에서 2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시장 뉴스와 상품 데이터베이스(DB), 무역사기 사례, 기업성공 사례, 해외시장 데이터, 해외 유망 프로젝트 등도 오픈API로 개방한다. 무역 지원 관련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나 앱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이 기대된다. 오픈API 활용은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신청 후 가능하다.
공개된 데이터는 공공누리 제1유형이다.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출처만 KOTRA로 명기하면 상업적 이용이나 2차 저작물 작성도 허용한다. 정부도 개방 데이터를 활용한 앱 개발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 개발 등 민간의 자유로운 이용을 장려한다.
KOTRA 해외시장뉴스 포털도 개편한다. 독자가 관심 있는 지역 산업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 PDF로 다운받는 '리포지터리(Repository)' 기능도 도입했다. 열린 플랫폼 기능을 강화, 독자가 원하는 시장조사 주제를 제안하거나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해외시장 정보를 직접 기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민호 KOTRA 무역기반본부장은 “앞으로 공공데이터 포털과 해외시장뉴스 포털을 통해 중소·중견기업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업계에서 이용 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해 이용 편의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KOTRA는 온라인 물류 스타트업 밸류링크(대표 남영수), 트레드링스(대표 박민규)와 실시간 온라인 물류지원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국내-도착지 물류비용 견적비교 서비스 등을 추가 제공 예정이다. 두 스타트업은 물류와 정보기술(IT)을 결합, 운송 스케줄과 터미널 정보를 즉시 확인 가능하다. 실시간 화물 추적 및 최적 운송경로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KOTRA 회원에게는 할인요율 등 맞춤형 서비스를 3월 중순부터 제공 예정이다.
KOTRA 해외시장진출지원정보 개방 DB 목록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