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생활밀착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엄지족 잡기에 나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를 적용하고, 다양한 특가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골자다.
홈플러스 앱은 첫 화면에서 사용자가 특정 상품 구매 시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시간을 안내한다. 당일·익일배송에 익숙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배송정보를 전면에 배치했다. 자주 구매한 상품은 카테고리 별로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시간에 이벤트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특가 코너도 신설했다. 오프라인 매장 행사 전단 상품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온라인에서 기록한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72%다. 모바일 간편결제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모바일 비중은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홈플러스가 모바일 앱 서비스와 상품군 강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모바일과 PC 웹 서비스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다 쿠팡, 티몬 등 e커머스가 신선식품을 취급하면서 대형마트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체 온라인 매출 가운데 73.9%를 모바일에서 기록했다. 2016년 56%, 2017년 63.8%로 연 평균 8%p씩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면 올해 e커머스 업계와 비슷한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모바일 앱에서 고객 구매 이력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상품이 매진돼 구매할 수 없는 고객을 위한 재입고 알림 서비스도 도입했다.
롯데마트의 작년 온라인 매출 중 모바일 비중도 70% 안팎이다. 구매력이 높은 30~40대가 전체 온라인·모바일 이용자 중 60%를 차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과 전용 센터를 기반으로 배송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온라인 전용 센터에는 피킹(picking) 전문 직원을 투입해 신선한 상품을 엄선해 발송한다. 지난해 롯데마트는 온라인(모바일 포함)에서 발생한 주문 가운데 55% 가량을 당일 배송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취급상품과 업종의 경계가 사라졌다”면서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모바일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