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에서 아이돌·프로골퍼까지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카페24를 통한 유튜브 스토어를 개설해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콘텐츠 소비자들이 원하는 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한층 더 팬과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15일 카페24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2023년 도입한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와 지난 6월 론칭한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이용해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크리에이터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상천외한 실험 콘텐츠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팬층을 보유한 426만 크리에이터 '허팝'이 있다. 허팝 허재원 대표는 본인이 영상에 직접 입고 나오는 티셔츠를 팬 서비스 차원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터(CREATOR)'라는 문구와 창의를 뜻하는 무지개 색상의 티셔츠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허 대표 본인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고, 앞으로 상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다.
허재원 대표는 “영상의 열혈 구독자처럼 상품의 열혈 구매자도 늘려가겠다”라며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팬과 교감하는 문화 형성을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골프 레슨 영상으로 유튜브 구독자 63만명을 모은 '1타강사 박하림 프로' 채널에도 유튜브 쇼핑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하림 대표는 10년을 투자해 직접 '아티아 스포츠 스윙 트레이너'를 개발했고, 특허까지 등록했다. 스윙 시 무게 추가 움직이며 사용자에게 궤적의 잘잘못을 느끼게 해주는 구조다. 박 대표가 초보자 레슨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개발에 활용했다. 현재 유튜브 쇼핑으로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누구나 몸이 아프지 않고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영상과 판매 상품 개발 모두에 힘을 쏟고 있다”라며 “e커머스를 시작할 때부터 구독자 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인기 아이돌 QWER도 굿즈를 판매하는 D2C 스토어 'QWER숍'을 카페24를 통해 구축했다. QWER은 유튜브 콘텐츠, 음악을 넘어 다채로운 굿즈를 통해 팬과 소통하기 위해 카페24 플랫폼 기반으로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다. 카페24는 QWER숍을 방문하는 팬과 아티스트를 원활히 연결하는 e커머스 환경 조성을 지원했다.
카페24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배경은 복잡한 개발이나 디자인 작업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개설 후 유튜브 쇼핑을 바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4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선보였다.
카페24 관계자는 “채널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지 않은 브랜드 판매자도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어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더욱 쉬워졌다”라며 “시청자이자 소비자는 유튜브 채널의 '스토어 탭'과 라이브 스트리밍, 쇼츠 영상의 쇼핑 아이콘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판매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