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카이스트 로봇군단 '트위니', 올해 물류 로봇 판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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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니 카트 로봇 장보고

트위니가 올해 물류 로봇 판매에 시동을 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인공지능(AI) 로봇연구소를 세우고 로봇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트위니는 자율주행 카트 '장보고'와 자율주행 물류기차 '나르고'를 개발하고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트위니는 국내 대형 할인마트와 통신사, 병원 등과 접촉해 로봇 납품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장보고는 마트와 같은 실내 유통 매장에서 사용자 뒤를 따라다니는 등 스스로 이동하는 카트다. 공간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사물이 복잡하게 놓인 환경에서 자유롭게 대처할 수 있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는 “장보고는 카트 사용자 옷이 바뀌거나 주변 온도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것을 알아챌 수 있는 센서가 특징”이라면서 “센서가 회전할 수 있는 기술과 방법론은 특허 출원을 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에서도 트위니 기술을 접하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한 대형 통신사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대외 홍보용으로 이 로봇을 사용하고 싶다며 트위니에 알려왔다는 후문이다. 이 통신사는 5월께 시제품을 출시하게 될 물류 기차 '나르고'를 인천국제공항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니 이력은 독특하다. KAIST 실시간제어연구실에서 석·박사 연구를 수료한 천홍석 대표 중심으로 연구실 동료들이 힘을 합쳐 만든 회사다. 로봇 핵심 연구 인력 14명 가운데 13명이 KAIST 출신이다. 공동 대표인 천영석 씨와 쌍둥이 관계여서 회사 이름도 '트위니(TWINNY)'다.

30대 초반의 젊은 연구진으로 구성된 사내 핵심 인력들은 '용감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장보고 시제품을 들고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가, 기술을 선보였다.

천 대표는 “올해는 KOTRA와 연계해 참가했지만 내년 CES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하기 위해 이미 예약을 끝냈다”면서 “전시회에 가 보니 트위니 로봇 기술 경쟁력이 밀리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트위니는 올해 공격적인 로봇 마케팅을 전개, 올해 매출 목표를 50억원으로 잡고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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