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이 솔리드웍스·시뮬리아 등 다양한 3D익스피리언스(3DX) 솔루션을 패키지 서비스하는 '3DX닷웍스'로 설계·생산 솔루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중소기업을 겨냥한 전사자원관리(ERP)·제조실행시스템(MES) 특화 델미아웍스를 선보였다. 다음 20년을 준비하는 행보다.
11일(현지시간) 다쏘시스템은 미국 댈러스에서 솔리드웍스월드 2019 행사를 열었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최근 IQMS 인수로 중소기업에 특화된 ERP·MES 솔루션 델미아웍스를 개발, 리브랜딩했다”면서 “다쏘시스템이 가진 모든 가용 자원으로 기업이 사용 가능한 경험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델미아웍스는 중소기업용 ERP 전문기업 IQMS를 인수한 뒤 처음 선보인 소프트웨어(SW)다. 기존 다쏘시스템 브랜드 기능인 에노비아 플래닝, 솔리드웍스 디자인, 시뮬리아 시뮬레이션, 델미아 제조를 하나로 합쳤다. 한 포트폴리오에서 델미아웍스와 솔리드웍스, 에노비아, 시뮬리아 등 다쏘시스템 주력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제공한다.
산업 전반에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사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여전히 엑셀 등으로 데이터·자원을 관리하는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다쏘시스템이 그동안 축적한 3DX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규모에 맞는 플랫폼 서비스를 공급한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동하려면 설계부터 제조까지 생산 전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파트너·고객사와 함께 축적한 경험을 방대한 비전과 기술적 관점에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사는 3DX닷웍스 사용으로 제조와 디자인, 시뮬레이션, 협업 등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단일 디지털 환경에서 디자인, 시뮬레이션부터 제조까지 생산 전반을 프로세스 하나로 해결한다. 쉽고 간단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활용, 기업 운영을 효율화한다.
기업이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거나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다. 산업별 커뮤니티와 대시보드 템플릿, 관리 서비스, 산업별 커뮤니티와 사용자그룹을 위한 접근성과 직업별 특화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디자인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워크로드상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한다.
실제 3DX 플랫폼은 우수사례를 만들고 있다. 대량 맞춤형 상품을 대량으로 제공하는 신발 브랜드 '에코'는 3DX 플랫폼 기반 실시간 분석으로 2시간 이내 고객 맞춤형 신발을 각각 제작한다. 미술·과학·기술을 결합한 건축디자인을 만든 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실시간 교통량 분석으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인도 스마트시티 자이퍼 등도 3DX 플랫폼을 활용했다.
샬레 회장은 “3DX닷웍스로 제조·생산과정에서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며 “시장 수요를 지속 파악해 고객이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등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 솔리드웍스 모델링 툴 x디자인과 x셰이프 출시도 발표했다. x디자인은 동일한 디자인을 쉽게 공유, 작업할 수 있다. 디자인부터 엔지니어링·수정·평가·검증·커뮤니케이션과 제조까지 전체 과정을 원활히 구현한다. x셰이프는 기존 3D 캐드(CAD) 모델링보다 훨씬 더 빠르고 유연하게 형상을 만들게 지원한다.
댈러스(미국)=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