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에스앤에스텍 정수홍 대표 "블랭크 마스크 세계 최고 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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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고 자부합니다. 올해 세계 블랭크 마스크 시장에서 활약을 기대해 주십시오.”

에스앤에스텍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3% 및 112% 성장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가 활발해짐에 따라 이달 디스플레이용 블랭크 마스크 부문에서 월 기준 실적 경신도 예상된다.

정수홍 대표는 미국 포트로닉스 한국법인 대표 등을 거쳐 2017년 3월 에스앤에스텍에 부임했다. 포토마스크 분야에서만 20여년 몸 담아 온 전문가다. 블랭크 마스크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컬러필터 등을 제조할 때 필요한 포토마스크용 핵심 재료다. 회로 패턴을 노광시키기 전 마스크를 뜻한다. 일본호야, 울코트, CST, 신에쓰 등 일본 기업이 이 분야 경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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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에스텍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블랭크 마스크를 국산화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다.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브랜드와 기술 신뢰도를 높였다. 그 결과 블랭크 마스크 경쟁사이자 포토마스크 공급사인 일본호야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중국 슈퍼마스크, 뉴웨이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디스플레이 시장도 침체기에 들어섰다. 그러나 에스앤에스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기술 개발 수요가 증가해 포토마스크 수요가 늘었고, 중국에서도 기회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중국 LCD와 OLED 투자가 활발하고 대형 OLED용 블랭크 마스크를 단독 공급하고 있는 것도 성장 기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모두 하이엔드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수요도 활발, 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대표는 “반도체용 블랭크 마스크는 세계 선두인 일본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용 블랭크 마스크 시장에서는 에스앤에스텍이 세계 1등 수준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나노 반도체 시장은 경쟁사 비중이 컸지만 10나노와 그 이하 기술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앤에스텍은 신사업으로 반도체 극자외선(EUV)용 펠리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펠리클은 마스크에 묻은 이물질 때문에 웨이퍼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투명막이다. 높은 투과도와 얇은 막을 구현하는 기술이 어렵다. 정 대표는 “블랭크 마스크 제작 기술과 EUV 펠리클 제작 기술에 유사한 점이 많아 국책 과제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에스앤에스텍이 블랭크 마스크 전문 기업에서 EUV 펠리클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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