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색깔은 '흰색'…3대 중 1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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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비자는 흰색 자동차를 가장 선호하고, 무채색 계열 차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글로벌 도료업체 액솔타(Axalta)의 '2018년 세계 자동차 색상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3대 중 1대(32%)는 흰색이었다.

솔리드(solid) 흰색이 19%를 차지했고, 나머지 13%는 펄(pearl)이 들어간 흰색이었다.

흰색 다음으로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상은 회색(21%), 검정(16%), 은색(11%) 등 순으로 조사됐다. 무채색 계열 차가 많이 팔리는 건 판매량 자체가 많은 준중형 및 중형차 모델에 흔히 쓰이는 색상인 데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수리 등 관리가 쉬워 중고차로 팔기에도 유리해서다.

특히 흰색은 친환경차에 유독 많이 쓰이는 색상인 만큼 친환경차 판매량 증대와 함께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정은 매년 조사에서 15∼16% 비중을 차지했다.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동시에 고급차를 대표하는 색으로 인식되면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파랑(9%), 빨강(6%), 갈색·베이지색(3%), 노랑·금색(1%), 녹색(1% 미만) 등 선명한 색은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최근 수년간 추이를 보면 흰색은 부동의 1위지만, 비중은 2015년 36%, 2016년 33%, 2017년 32%로 감소세다. 반면 파랑은 2013년 조사에서 4%에 불과했던 선호도가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파랑은 젊음과 속도감을 표현하는 색으로서 소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주로 사용된다.

흰색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8년 연속 가장 인기 있는 색상으로 꼽혔다. 액솔타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세계 판매 차량의 38%가 흰색이었고 검정(18%), 회색(12%), 은색(12%), 파랑(7%), 빨강(5%), 갈색·베이지색(5%), 노랑·금색(2%), 녹색(1% 미만) 순이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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