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화두는 '다양성'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91회째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다양성에 초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흑백영화 '로마'와 여성 이야기를 그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각각 최다 10개 후보에 올랐다.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1970년대 초반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자신을 엄마처럼 돌봐준 유모를 떠올리며 만든 자전적 이야기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 이야기다.
감독상에도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감독들이 후보에 올랐다.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블랙클랜스맨)을 비롯해 멕시코 알폰소 쿠아론(로마), 그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폴란드 파벨 파블리코브스키(콜드 워) 등이다.
작품상에는 레이디 가가가 출연한 '스타 이즈 본'(총 7개 부문 후보),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와 이탈리아 출신 백인 운전사의 우정을 다룬 '그린 북'(5개 부문), 마블의 히어로물 '블랙 팬서'(7개 부문), 인종차별을 다룬 '블랙클랜스맨'(6개 부문), 국내에서도 크게 흥행한 '보헤미안 랩소디'(5개 부문), 미국 부통령이던 딕 체니의 삶을 조명한 '바이스'(7개 부문) 총 8편이 후보에 올랐다.
특히 블랙 팬서는 최근 미국 배우조합(SAG)이 주는 작품상을 받아 슈퍼 히어로 영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시상식은 30년 만에 공식 사회자 없이 열린다. TV조선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상식을 생중계한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