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진영에 합류한 중국 하이센스가 오는 3월 현지에 신제품을 출시한다. 중국 3대 선두 TV 제조사 중 2개사가 OLED TV로 중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29일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3대 TV 제조사 중 하나인 하이센스는 오는 3월 7일 현지 시장에 출시할 OLE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가전박람회 AWE 2019에 참여해 OLED TV를 전시하며 본격 시장 몰이에 나선다.
하이센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OLED TV 진영에 합류했다. 첫 OLED TV는 호주 시장에만 출시했고 중국에는 기존 프리미엄 LCD TV인 ULED TV와 레이저 TV만 선보였다. 올해 CES에서 퀀텀닷을 이용한 8K ULED TV와 4K 레이저 TV 위주로 부스를 꾸렸고 OLED TV는 전시하지 않았다. 오는 3월 처음으로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목표로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센스가 가세하면서 올해 중국 3대 TV 제조사 중 2곳이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 중국 TV 제조사 중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 기준으로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가 선두다.
스카이워스는 일찌감치 OLED TV 진영에 합류해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하이센스가 합류하게 됐다. TCL은 퀀텀닷(QD)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TV 시장 선두 3개사 중 2개사가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는 AWE 2019 전시회에 처음으로 부스를 꾸리기로 확정했다. 현지 OLED TV 진영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AWE 2019에는 현지 OLED TV 제조사가 모두 참여한다. 스카이워스, 창홍, 콘카 등이 OLED TV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는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이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워스는 중국 TV 제조사 중 처음으로 8K OLE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이센스는 높은 매출 대비 낮은 영업이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LED TV 시장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이 2016년 5~6%대였으나 2017년에는 3.4%로 하락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3.2%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OLED TV 시장은 지속 성장세다. IHS마킷 분석에 따르면 중국에서 OLED TV는 2016년 7만2800대, 2017년 13만1600대가 팔렸다. 2018년 3분기 누적으로 11만4800대가 판매됐다. 2018년 연간으로도 성장세를 이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