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장 향해 뛴다]<2>이재광 "中企정책, 일거리 만들어야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살리지 못하면 국민과 정부 모두 어렵습니다. 인위적으로라도 일거리를 만들어야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마진(이윤) 있는 일거리' 확보에 앞장서야 합니다.”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광명전기 회장)은 중기중앙회장 재수에 도전한다. 지난 25대 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현 박성택 회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기에 아쉬움이 크다. 최근 악화일로를 걷는 중소기업 경기상황도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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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 이사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체감하기 어렵다”며 “중소기업이 숨통을 트는데 실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언하고 추진하기 위해 중기중앙회장에 재도전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소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그가 꼽은 열쇳말은 '일거리'다. 일감이 있어야 기업이 공장을 돌리고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고용을 늘린다는 설명이다.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면 일시적으로라도 정부가 나서 일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 부활을 꼽았다.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는 2억1000만원 이내 사업에 대해서는 단체수의계약을 허용으로 중소기업 일감을 늘리고 협동조합 기능도 회복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되고 전국 협동조합이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졌다”며 “제도 부활을 통한 협동조합 활성화로 중소기업이 혼자 하기 어려운 연구개발(R&D)이나 전시 참가, 품질 관리, 해외 시장 개척 등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R&D자금 내 중소기업 비중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20조원 가운데 1조1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중소기업 비중을 20%(4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 경쟁제품 품목 확대와 저가입찰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는 '소기업 우선구매제도' 역시 공약으로 내걸었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100개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중소기업과 그 구성원이 먹고 살 수 있는 일감이 뒷받침돼야 양질의 일자리도 생겨난다는 지론이다. 공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업을 늘리기 위해 사외이사 1명 정도는 중기중앙회가 추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표방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은 친 노동정책으로 느껴진다”고 평했다. 중앙회 역할에서도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 다툼에서 국회 상임위나 공익위원 설득 등 선제 대응이 부족했던 점을 아쉬움으로 꼽는다.

이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으로 각 부처에 산재한 중소기업 관련 정책과 자금이 한 곳으로 집중되길 기대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여러 부처를 상대하고 있다”며 “부 차원에서 중소기업 입장을 고려한 정책 행보를 펼쳐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 이사장은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1년 만에 본인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광명전기를 인수했다. 가스절연개폐장치, 에너지저장장치 등 사업을 펼쳐 1000억원대 매출을 내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2009년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올라 중기중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신생 조합인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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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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