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갤럭시S, 10년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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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0년 3월 23일 처음 공개한 갤럭시S 스마트폰.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를 세상에 공개하며 스마트폰 사업을 한 지 10년을 맞았다. 애플 아이폰보다 늦은 후발주자였지만 기술 혁신 도전은 과감했다.

2010년 3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TIA 2010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 스마트폰이 처음 베일을 벗었다. 아이폰에 쏠린 시선, 옴니아 실패로 갤럭시S 첫 등장은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MS 운용체계(OS)가 아닌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로 무대를 옮겨 갤럭시S2를 소개했다. 큰 무대로 옮긴 것은 아이폰에 대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판단이었다. 현장에선 '인간 중심 사용 환경'을 외쳤다. 사용자 얼굴과 눈을 인식, 자동 화면 꺼짐 방지 기술을 선보였다. 훗날 홍채인식·얼굴인식 등으로 생체인식 기술을 선점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갤럭시S3는 3세대(3G)와 롱텀에벌루션(LTE)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만큼 메인 제품이라는 인상을 각인했다. 통화, 알람, 사진 촬영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S보이스' 기능은 아이폰 시리(Siri)를 견제했다. 훗날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빅스비 보이스'라는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갤럭시S4에는 음성인식과 번역을 S트랜슬레이트 기능이 돋보였다. 영국·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일본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한국어 등을 번역해주는 참신한 기능이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S펜, 빅스비 등을 통해 스마트폰 번역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갤럭시S5에는 IP67 등급 방수 방진 기능을 비롯해 심박수 측정 센서, 지문인식센서 등 최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지문인식센서는 아이폰5S를 대항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보안성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삼성페이라는 모바일결제시스템을 구현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했고,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디스플레이이 내장형 지문인식센서로 재탄생을 예고했다.

갤럭시S7은 차세대 표준 그래픽 응용프로그램 환경(AP)인 불칸으로 모바일 게임 유저를 끌어오는 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갤럭시S8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처음 제안하며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했다. 갤럭시S9은 AR이모지라는 신개념 이모티콘을 도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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