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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지난해 11월 중국 난징 빈장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가 지난해 마지막 중국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는 새해 처음으로 발표한 '2018년 13차 친환경차 보조금 목록'에는 순수전기차 83개 모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0개 모델, 수소연료전지차 2개 모델 등 총 48개 기업 95개 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을 비롯해 외산 업체 배터리를 장착한 친환경차는 보조금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배터리 업계는 2016년 초부터 지난해까지 자국 기업 육성과 사드 보복에 따른 보조금 차별 조치로 현지 시장 공략에 애를 먹었다. 중국 정부가 2020년 정부가 보조금 제도 폐지를 앞두고 있는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지급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지급 규모도 줄어드는 가운데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이어진 보조금 제외로 신청 자체를 안하고 있어 이번 보조금 지급 대상에도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2020년 보조금 제도 폐지를 앞두고 정책 변화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조금 지급과 별개로 국내 배터리 3사는 2020년 이후를 대비해 중국 내 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시장인 중국 재공략 채비를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난징 빈장경제개발구에 202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SDI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시안과 톈진에 각각 중대형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SK이노베이션도 창저우시에 7.5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