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T인재 수혈…비자 완화로 숨통 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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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을 위해 해외 전문직 종사자 고용 방안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에 관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훌륭하고 우수한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을 고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훌륭한 정보기술 기업으로부터 우리가 '미국 내 최상위 학교 수재가 머무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평소 주장해온 '메리트 베이스' 이민 시스템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여도를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메리트 베이스' 이민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미국산 구매 우선, 미국인 고용 우선) 기치를 내건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해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 지침을 내려 해외에서 들어오는 전문직 종사자에게 내주는 'H1-B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했다.

H1-B 비자는 매년 8만5000명 안팎 해외 근로자에게 발급되는 비자다. 주로 실리콘밸리에 유입되는 IT 인력에 자주 발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을 둘러싼 정치권 대립이 완화하면 다른 이민 관련 문제도 다루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고 WSJ은 전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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